민소영 작가님은 믿고 보는 작가분들 중 한 사람입니다.
늘 일정 퀄리티 이상의 작품을 쓰시고, 자기만의 색깔도 확실합니다.
오늘 소개할 작품은 민소영 작가님 작품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책이름: 홍염의 성좌
글쓴이: 민소영
출판사: 청어람
총권수: 7권 (완결)
출판일: 2005년 6월 4일
장르: 판타지 소설
한 순간의 몰락
에드먼드 란셀은 많은 재산과 좋은 평판을 지닌 사람입니다. 거기에 사랑하는 아자렛과 결혼식을 거행하면서 화룡정점을 찍으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지만 결혼식날 찾아온 니콜라스 추기경의 철십자 기사단에게 잡히게 됩니다. 그 후 감옥에 갇히게 되고 낙인이 찍히고 힘줄도 잘려 폐인이 되어버립니다.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채 지하 감옥에 박혀버린 에드먼드는 억울하다고 말하지만 누구 하나 들어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유릭 크로반
그런 에드먼드에게 다가온 게 유릭 크로반이라는 꼬마입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점차 가까워진 그에게 유릭은 니콜라스경에게 복수를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탈출을 제의합니다.
당연히 에드먼드는 받아들이게 되며, 유릭은 에드먼드의 낙인을 불로 지져 에드먼드가 탈출할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덕분에 에드먼드는 감옥에서 빠져나와 탈출할 수 있게 됩니다.
<홍염의 성좌>는 빠져나간 에드먼드가 어떻게 복수를 하는지, 성장해서 특무부 소속이 된 유릭 크로반이 어떤 일을 겪는지, 그 이면에는 어떤 음모가 숨어있는지가 주요 줄거리입니다.
확고한 세계관과 복선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확고한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령이라는 존재, 스팀펑크틱한 배경, 정교하게 얽힌 정치적 관계 이 모든 게 작품을 완성도 있게 만들어줍니다.
물론 낯선 세계관을 처음 접하면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그런 수고를 감수할 정도로 매력적인 세계관입니다.
또한 작 중 곳곳에서 복선이 나오는데, 작품 결말부분까지 꾸준히 복선을 회수하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탄탄한 작품이지요.
여왕님과 마왕님
또한 여주인공격인 로웨나 그린은 자립심 있고 당당함이 넘치는 캐릭터이며, 주인공인 유릭 크로반도 메이드 타입의 섬세한 캐릭터인 듯 하면서도 반골적인 기질을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이 두 캐릭터가 만났을 때의 케미가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덜렁거리는 헨리 카밀턴과 신에게 애인을 도둑맞은 트래비스의 만담콤비라던가, 전남편-전아내의 달콤살벌한 케미를 보여주는 프리델라-헨리의 조합도 좋았습니다.
종합적인 감상
초반부의 줄거리를 읽으시면 짐작하시겠지만, <몬테크리스토 백작>에서 모티브를 따서 만든 소설입니다.
작가님도 그렇게 밝히고 있고, 실제 소설의 구성도 그렇습니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탄탄한 복수극이듯이, 이 소설 또한 그렇습니다. 물론 단순히 모티브에 함몰된 작품은 아니고, 그 후의 전개는 독자적입니다.
다만 호불호가 갈리는 점이 있다면 은근히 깔려있는 BL요소입니다. 노골적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은근히 느낄 정도는 됩니다.
또한 작품 자체가 불친절한 느낌이 있어서 막히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P.S 오디오 드라마 버전으로 나온 것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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