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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이 남는 명작 무협, 김용 - 연성결

 故 김용 작가님은 신필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뛰어난 작가입니다.

 그런 작가님의 대표작을 꼽자면, 사조삼부작(영웅문)이나 천룡팔부, 소오강호 등의 작품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작품들만큼이나 좋아하는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할 연성결입니다.

 인간의 본성을 날카롭게 탐구하면서도 한 쪽 가슴이 아련할 정도의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작품이지요.

 

연성결

책이름: 연성결 [각주:1]
글쓴이: 김용
출판사: 중원문화 [각주:2]
출판일: 1963년
장르: 무협소설

 

 시골 촌놈, 주인공

 

 주인공인 적운은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척장발의 눈에 띄여 제자로 들어가게 되고, 척장발의 딸인 척방과 함께 당시검법이라는 무공을 연구합니다.

 비록 넉넉하지 못한 시골의 삶이었지만 적운은 척방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해하며 사매에게 은근히 마음을 갖게 됩니다. 

 

논밭

 

 그러던 어느날, 사부의 앞으로 만진산이라는 사람의 제자가 찾아옵니다. 만진산의 제자는 사부가 연성검법을 완벽히 익혔다고 이야기하며 생일잔치에 초대합니다.

 

 "제기랄! 너의 사부는 어려서부터 거짓말을 잘했지. 연성검법은 너의 사조도 완성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너의 사부가 연마했단 말이냐?"
-의문을 표하는 척장발, 연성결 中

 

 척장발은 당황해서 적운과 딸을 데리고 생일잔치에 참석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만진산이 연성검법을 대성했는지 알아보려고 하지요.

 

 요동치는 상황

 

 하지만 상황은 이상하게 돌아갑니다. 겉으로보기엔 환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만진산과 척장발은 사형제 사이임에도 껄끄러운 사이처럼 보입니다. 서로 뼈 있는 말을 주고 받으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깁니다.

 뿐만 아니라 적운을 향한 대우도 적대적입니다.

 

 결국 상황은 요동치게 됩니다.

 만진산과 이야기를 하러 간 척장발은 만진산과 말다툼을 하게 된 겁니다.

 

 "척사제, 사부님을 죽인 흉수는 바로 너다! 틀림없어!"
 "방귀 뀌는 소리 하지 마시오. 만사형! 말이란 함부로하는게 아니오."
-만진산과 척장발의 말다툼, 연성결 中

 

 말다툼으로 시작된 싸움은 결국 칼부림으로 번지게 되고 척장발은 만진산을 공격한 후 감쪽같이 실종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챌 틈도 없이 적운은 만진산의 아들, 만규가 판 함정에 걸려 누명을 쓰게 됩니다.

 결국 적운은 감옥에 투옥되게 되고 척방은 죄를 저지른 적운에게 실망해 만규와 결혼까지 합니다.

 

감옥

 

 사랑하는 사매부터 신체의 자유까지…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적운은 삶의 의욕을 잃게 됩니다.

 그런 적운과 같은 감방에 있던 정전이란 인물이 적운에게 비밀을 털어놓게 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누명, 그리고 누명

 

 적운은 작품에서 여러차례 누명을 씁니다. 그래서 작품 내내 악당이라는 욕을 얻어먹지요. 하지만 아이러니한 것은 적운은 선량한 사람이라는 겁니다.

 작품은 세상의 오해와 편견을 적운이라는 인물이 어떻게 이겨내는가를 중점을 두고 쓰여져있습니다. 

 독자라면, 그런 오해와 싸워나가는 적운에게 답답해하면서도 감정이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너희들은 나를 감옥속에 가두고, 비파골을 꿰뚫고, 손가락을 모두 잘랐으며, 나의 사매를 빼앗아 갔고 또 내 다리를 밟아 부러뜨렸지!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나의 몸을 갈기갈기 찢어놓는다 해도 나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적운의 외침, 연성결 中

 

 또한 적운이 쓴 누명에는 커다란 비밀이 있는데, 그 비밀은 작 후반부에서나 밝혀지며 글을 이끌어가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종합적인 평가

 

 현대기준으로 보면 다소 답답할 수도 있는 작품입니다. 일반적인 소설의 주인공이라면 누명을 씌운 상대에게 속시원하게 복수하는 전개를 보여주지만 순박한 적운은 그러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오해와 오해가 덧붙여져서 주인공이 곤경에 처하는 상황은 흔히 말하는 '고구마 먹은 듯한 답답함'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지금 이 작품을 읽어본다면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위선과 선을 날카롭게 꿰뚫어보는 통찰, 확고한 주제, 아련한 사랑 등의 주제를 놓고 보면 충분히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종합적인평가

3

4

5

4


  1. 국내엔 북해의별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적도 있다고 합니다. [본문으로]
  2. 번역본 출판사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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