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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김용-사조영웅전 (영웅문 1편) 줄거리와 리뷰

 오늘 다룰 작품은 김용 작가의 사조 삼부작 중 1편인 사조영웅전입니다. 송나라와 금나라, 몽골 3개의 나라가 대치할 때가 배경으로 실제 역사와 가상의 무림세계를 적절히 버무린 이야기지요.

 

사조영웅전

책이름: 사조영웅전 
글쓴이: 김용
출판사: 김영사 [각주:1]
출판일: 1957년
장르: 무협소설,역사소설

 

 영웅의 죽음

 

 금나라와 송나라가 대치하고 있던 시기, 금나라를 피해 우가촌에 정착한 사람이 있습니다. 곽성의 후예인 곽소천과, 명장 양재흥의 후손인 양철심입니다.

 두 사람은 절친한 사이로 의형제였고, 의협심과 애국심이 남달랐습니다.

 

 송나라의 간신을 죽이고 추격을 받던 구처기와 친해진 것도 그 때문입니다. 처음엔 오해가 있어서 실랑이가 있었지만 곧 뜻이 통하게 되어 자식의 이름까지 선물로 받게 되죠.

 곽소천의 아이는 곽정으로, 양철심의 아이는 양강이란 이름을 얻게 되고 10년 후 무예를 가르쳐주겠다는 약속까지 합니다.

 

"곽형의 아기는 장래 곽정이라고 하고 양형의 아기는 양강이라고 하되 남녀를 불문하고 이 이름을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좋습니다. 도사님의 뜻은 정강의 치욕을 잊지 말고 늘 두 성인이 포로가 되었던 일을 기억하라는 말씀이시군요."
-이름을 지어주는 구처기, 사조영웅전 中

 

 하지만 추격해온 금나라 군대가 문제였습니다. 구처기가 놀라운 실력으로 모두 격살했지만, 하필이면 살아남은 한 사람이 금나라의 왕자, 완안홍열이었던 겁니다. [각주:2]

 

 완안홍열은 양철심의 아내인 포석약을 보고 한 눈에 반하게 되어 계략을 꾸밉니다. 

 단천덕이라는 하수인을 시켜, 양철심과 곽소천을 죽이게 하고 포석약을 자신이 구해 아내로 취하려는 계획이지요.

 

죽음

 

 계략은 성공해서 곽소천은 죽게 되고, 양철심은 행방불명 됩니다. 포석약은 남편의 원수가 완안홍열이라는 것도 모르는 채 결국 완안홍열과 함께 가게 되지요.

 확실하게 살아남은 것은 곽정을 임신한 곽소천의 아내 이평 뿐입니다. 그녀는 단천덕에게 인질로 잡혀 몽골까지 가게 되는데, 몽골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지고 홀로 곽정을 낳아 기릅니다.

 

 후에 이 소식을 들은 구처기는 괜히 들렀다 의로운 사람들이 죽었다며 몹시 슬퍼합니다. 그래서 두 영웅의 자식들을 찾아 은혜를 갚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주인공 곽정

 

 곽정은 몽골에서 나고 자랍니다. 어머니의 교육과 타고난 성정이 합쳐져 무척이나 우직하고 선량한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덕분에 칭기즈칸의 신임을 얻고 화쟁 공주에게 짝사랑을 받기도 합니다. [각주:3]

 공을 세우고 금도부마라는 직위를 얻기까지 하죠.

 

말

 

 이런 곽정 앞에, 강남칠괴가 나타납니다. 강남칠괴는 구처기와의 내기를 통해 각각 곽소천과 양철심의 자식을 키워 무예대결을 하기로 했던 터라 곽정을 가르치려고 합니다.

 덕분에 곽정은 강남칠괴에게 무공,잡학 등의 가르침을 받습니다. 허나 자질이 워낙 둔해서 모두의 걱정을 사지요.

 

 이야기는 곽정이 몽골에서의 삶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중원으로 나서며 시작됩니다. 원수를 갚기 위해, 그리고 양강과의 대결을 위해 나서는 것이지요.

 

 진정한 영웅은 어떤 인물일까?

 

 사람들이 영웅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상은 각각 다릅니다. 삼국지의 조조같이 꾀많은 타입을 영웅으로 놓는 사람도 있고, 유비처럼 사람을 끌어들이고 선량한 성품을 지닌 타입을 영웅으로 놓는 사람도 있습니다.

 

 작품내에서도 여러 인물들이 저마다의 모습으로 나옵니다. 

 송나라가 기울어가는 걸 눈치채고 약삭빠르게 배신하는 간웅 구양봉, 예의범절은 무시하고 실용적인 것을 중시하는 황약사, 인의 모두 충실한 홍칠공

 

 그런 인물들 틈바구니속에서 사조영웅전이라는 이름답게, 작품에선 곽정이라는 영웅상을 보여줍니다. 다소 답답하지만 우직하면서도 충의 넘치는 영웅상이지요.

 하지만 단순히 영웅 곽정만을 다룬 작품은 아닙니다. 바로 황용의 존재 때문입니다.

 

 알콩달콩한 케미

 

 곽정이 본격적으로 중원으로 나서며 만나게 된 인물은 황용입니다. 이 만남은 여러가지면에서 곽정의 운명을 바꿔놓게 됩니다.

 순진한데다 바보 같을 정도로 우직한 곽정과 머리가 뛰어나지만 도덕적인 면에서 둔감한 황용이라는 조합은 작품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마치 바보 온달평강공주의 이야기같달까요?

 

 두 사람은 서로에게 없는 부분을 보충하면서 알콩달콩한 사랑을 나눕니다. 사조영웅전의 기본 주제가 영웅이야기임에도, 로맨스적인 요소도 많다는 평을 받게 된 데엔 이 부분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곽정처럼 원칙을 중요시하고 굳센 심지를 가진 주인공은 다소 답답해 보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꾀많은 황용 덕분에 그 부분은 많이 희석됩니다.

   

 종합적인 평가

 

 현대인의 시점으로 보자면 답답한 면이 많은 작품입니다. 이야기 속의 인물들이 지금 시점으론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전개도 차분하게 말 몇마디 나누면 오해가 풀릴 것을, 싸움까지 가는 것을 보면 현대적인 전개와는 동떨어져있습니다. 

 아무래도 1957년에 나온 작품이라 있는 한계 같습니다.

 

 하지만 점점 성장해나가는 곽정이라는 영웅과, 그 옆을 따라다니는 황용의 발랄한 사랑 이야기까지 흥미를 붙일 수 있다면 즐겁게 읽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P.S 중국인의 사랑을 받는 작품답게, 드라마화도 자주 되었습니다. 가장 최신판 드라마는 2017년판입니다.

 

종합적인평가

3

4

4

3.6


 

  1. 번역한 출판사 기준입니다. [본문으로]
  2. 부상당한 사람을 누군지도 모른 채 포석약이 구해줬는데, 그게 완안홍열이었죠. [본문으로]
  3. 그러나 눈치가 워낙 없다보니 화쟁의 사랑을 눈치채진 못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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