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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천룡팔부 - 김용 작가의 후기작품

 오늘 다룰 작품은 김용 작가의 후기작품 중 하나인 천룡팔부입니다.

 이 글은 김용 작가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넓은 세계관, 강력한 무공, 복잡한 전개, 뛰어난 예술성으로 이름이 높습니다.

 

천룡팔부

책이름: 천룡팔부[각주:1] 
글쓴이: 김용
출판일: 1963년
장르: 무협소설

 

 대리국의 왕자

 

 대리국의 대리 단씨는 왕족 가문입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무공에 능하고 무림의 법도를 인정한다는 사실인데 그 때문에 후손들은 일양지라는 고유의 무공을 배우곤 합니다.[각주:2]

 

여담이지만 2013년에 제작된 드라마판 천룡팔부에서 슈퍼주니어의 김기범씨가 단예역을 맡았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단예는 대리 단씨 가문의 일원입니다. 마땅히 무공을 배워야 옳겠지만 사람을 해치는 것을 싫어해 무공을 배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공을 배우라는 아버지와 다툰 후 가출해서 세상 구경을 나갑니다. 자기 주관이 뚜렷하긴 하지만 그야말로 철부지 왕자인 셈이죠.

 

 수난과 기연

 

 단예는 황궁 밖 세상에 능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싸움을 벌이던 무림인들을 구경하다 다른 사람을 비웃는 실수를 저질렀고, 그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받습니다.

 사실 죽을 잘못을 저지른 건 아니었지만 일신에 무공이 아예 없어서 억울하게 죽을 위기에 처한 것이죠.

 그러나 다행히 종영이라는 소녀의 도움을 받아 탈출하게 됩니다. 

 

목완청

 

 그 이후론 탈출 과정에서 억류당하기도 하고, 독을 먹기도 하고, 대리 단씨를 뼈속까지 혐오하는 종만구라는 곡주를 만나기도 하고, 목완청이라는 소녀를 만나기도 하는 등 위기를 겪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소요파라는 곳의 무공을 얻게 되는데, 그 때부터 단예는 작 중 최고의 무공들을 얻게 됩니다.

 

 <천룡팔부>는 심성 곱지만 어리숙한 왕자인 단예, 우직하고 대쪽같은 소봉, 지나가던 승려1에서 온갖 기연을 받는 허죽 세명이 주연이 되어 풀어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김용판 막장 드라마

 

 앞서 언급했듯이 김용 작가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복잡한 전개를 지닌 작품입니다. 등장인물들의 수도 많을 뿐더러, 서로 얽혀있는 관계도 매우 복잡합니다.

 또한 유독 출생의 비밀이라는 요소와 악녀가 자주 등장하는데, 한국식 막장드라마를 보는 느낌입니다.

 

 물론 나쁜 의미에서 막장 드라마라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막장 드라마가 욕을 먹는 것은 개연성이 어처구니 없기 때문인데 천룡팔부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극적인 소재에서 재미 부분만 떼와서 더한 느낌입니다.

 

 뛰어난 작품성

 

 김용 작가님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불교적인 색채가 짙은 작품입니다.

 작품의 제목인 천룡팔부부터가 불법을 지키는 여덟 신장을 가리키며, 각 등장인물들을 이에 비유해 극을 이끌어나갑니다. 때문에 혹자는 이 소설을 무협소설과 종교소설의 경계에 있다고 평하기도 합니다.

 

불교

 

 또한 작품에서 저마다의 사연으로 번뇌가 존재하지만, 그 과거를 떨쳐내고 이겨내라는 메세지를 전달하는데 그 메세지를 전달하기까지의 과정이 매우 훌륭합니다. 

 실제로 작품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과거에 얽힌 은원들 때문에 발버둥치지만, 오히려 나락으로 빠집니다. 하지만 그 은원들을 받아들이고 이겨내는 순간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지요. 

 

 답답한 주인공과 전개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초반에 극을 이끌어나가는 건 단예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청년의 행동이 답답하고, 심지어 왕어언이라는 인물을 만난 후부턴 찌질하기까지 합니다.[각주:3]

 

 또한 플롯이 복잡한 편인데, 후반부까지 읽어서 '아 그래서 그렇구나'라고 이해하기 전까지는 몰입이 덜 되는 점도 있습니다.

 특히 주인공이 세명이다보니 시점 변환이 일어나는 순간엔 몰입도가 확 꺼지기도 합니다.

 

 종합적인 감상

 

 장점과 단점 모두 있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평을 봤을 땐 김용작가의 작품 중에서도 작품성 면에서 가장 뛰어난 글로 평가 받습니다.

 초반부의 지루함을 이겨낼 수 있다면 천룡팔부의 이야기에 푹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종합감상

  1. 대륙의 별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본문으로]
  2. 사조영웅전에 등장하는 그 일양지가 맞습니다. [본문으로]
  3. 거의 스토커 수준으로 따라다닙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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