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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장발장) 줄거리와 독후감

 빅토르 위고는 프랑스가 낳은 대 문호입니다.

 그런 위고의 소설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으로 읽히는 작품이라면 이 작품을 꼽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장발장으로 많이 알려진 레미제라블입니다.

 

책이름: 레 미제라블 (원제:Les Misérables:가엾은 사람들)

글쓴이: 빅토르 위고

총권수: 2권 (완결) [각주:1]
출판일: 1862년

 

장발장

 

 1815년, 유럽은 혼란스러운 시기였습니다. 불과 수십년 전에 있었던 프랑스 대혁명, 공화국 설립, 나폴레옹의 등장과 몰락으로 정세가 혼란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 어려운 시기에, 프랑스의 시골 마을 디뉴에 한 남자가 찾아옵니다. 남자는 50세 정도의 덩치 큰 사람이었는데 입은 옷은 초라한데다 몹시 지쳐있었습니다.

 

프랑스 대혁명

 

 남자의 이름은 장발장입니다. 1795년에 빵을 훔친데다 불법 수렵무기를 가진 죄로 5년형을 선고 받았고, 거듭된 탈옥을 시도하다 무려 19년이나 감옥생활을 하고 새 출발을 위해 출소한 참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을 내엔 흉악범이 온다는 소문이 퍼졌고, 물 한모금 달라는 애원에도 아무도 집에 들여주지 않습니다.

  

"빨리 없어져! 꾸물거리면 당장 쏴 버릴 테다!"
"제발 물 한 컵만이라도." 매달리듯이 애원하는 여행객의 눈앞에서 창문은 거칠게 닫히고 빗장을 지르는 소리가 차갑게 울려 펴졌습니다.
문전박대 당하는 주인공, 레미제라블 中

 결국 장발장은 노숙하기로 하지만, 어느 친절한 사람의 도움을 받아 미리엘 주교라는 사람을 소개 받게 됩니다.

 

전환점이 되다

 

 미리엘 주교는 여느 사람과는 달리 장발장을 허물 없이 대해주었습니다. 심지어는 돈도 받지 않고 먹을 것과 잠자리까지 제공해주었지요.

 하지만 막상 도움을 받자 장발장의 마음엔 반항심이 생겨납니다. 결국 몇 번의 갈등 끝에 장발장은 값진 은식기를 훔쳐 도망가게 됩니다.

 그러나 도망은 오래 가지 못하고, 장발장은 체포 되게 됩니다. 

 

 "내 말을 잘 들으십시오. 이것들은 당신이 참된 인간이 되기 위해 쓰는 것입니다. 당신은 이미 악의 세계가 아니라 선의 세계에 속한 사람입니다. 이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미리엘 주교의 말, 레미제라블 中

 뜻밖에도 미리엘 주교는 은식기는 도둑맞은 게 아니라, 자신이 장발장에게 건네준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장발장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자애로움을 보여준 후 은촛대까지 줘서 떠나게 해줍니다. 거기에 감화된 장발장은 크게 뉘우치고 새사람이 되어 살아가죠.

 

 <레미제라블>은 새 사람이 되어 살아가는 장발장, 그를 쫓는 쟈베르 형사, 사악한 테나르디에, 가엾은 팡틴, 코제트 등의 인물이 얽혀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랑은 인간을 바꿀 수 있다.

 

 작 중에 등장하는 장발장은 세계에서 버려진 사람입니다. 가난한 형편에 홀몸이 된 누이를 부양하기 위해 닥치는대로 일했지만 끼니를 걱정해야 했고, 누구에게도 도움 받지 못했습니다.

 처음부터 그런 사람은 아니었겠지만 장발장은 점차 어둡고 잔인한 사람이 되어갔습니다. 19년간의 옥살이도 장발장을 더욱 흉폭하게만 만들 뿐, 교화하지는 못했죠.

 

종교

 

 그런 그를 교화한 것은 감옥의 창살도, 훌륭한 연설도 아닌 한 인간의 사랑이었습니다. 이런 대가 없는 사랑이 주는 힘은 읽으면서도 경이로웠습니다.

 장발장은 분명 처음 베풀어진 선의를 배신한 인물이었음에도 계속 베풀어진 사랑에 마음의 벽이 허물어졌을 정도였죠.

 

 인간의 마음

 

 하지만 작품에선 이런 이상주의적인 메세지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등장인물 증 테나르디에는 뼛속까지 악한 사람으로 나오는데, 아무리 사랑을 받아도 탐욕만 보여줄 뿐 결코 뉘우치지 않지요.

 결국 작가님은 인간의 마음이 중요하지만 만능은 아니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이제껏 법률 쪽에 선 자만이 정당하고 훌륭한 인간이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전부 악한 자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장발장의 행동은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쟈베르의 생각을 완전히 뒤바꾸어  버렸던 것입니다. 법률만으로 판결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는 지금 그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레미제라블 中

 

 물론 그럼에도 마음은 중요하다는 메세지가 저변에 깔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베르라는 캐릭터가 그걸 잘 보여주는데, 법과 원칙을 중요시하던 사람이었지만 거듭된 진심을 마주하자 사람이 바뀌게 되지요.

 

 종합적인 평가

 

 억지로 메세지를 쑤셔넣은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아 있어서 감명 깊었습니다. 그리고 작품 곳곳에 등장했던 도덕적 딜레마 때문에 일어나는 갈등은 소설을 더욱 풍요롭게 했습니다.

 

 다만 넓은 프랑스에서 등장인물들이 너무 자주 마주치는 것은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축약 번역본이라서 그런 느낌이 드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괜히 명작이 아닌 것 같습니다.

 

종합적인 평가

  1. 제가 읽은 번역판(출판사 지경사) 기준입니다. 원작의 분량은 훨씬 많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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