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캐릭터의 매력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작품이 끌릴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이 작품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김재한 작가님의 작품이지요.
책이름: 폭염의 용제
글쓴이: 김재한
출판사: 청어람
총권수: 18권 (완결)
출판일: 2011년 1월 31일
장르: 회귀물, 판타지 소설
인류 최후의 결전
사악한 드래곤 볼카르는 무차별적으로 인간을 학살했습니다. 결국 참다 못한 인간들은 함정을 파서 최후의 일전을 벌입니다.
그러나 함정에 빠졌음에도 볼카르는 너무 강했습니다. 결국 용사들은 모두 죽고 오직 한 명, 오더시그마의 강체술사 루그만이 살아남게 됩니다. 1
루그는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볼카르에게 연신 공격을 가하지만 힘의 차이가 심합니다. 결국 루그마저 코너에 몰리게 됩니다.
그 때 기적이 일어납니다. 볼카르의 마지막 공격에 당하려던 찰나에 시공회귀가 이루어져 과거로 돌아간 겁니다.
볼카르
22년 전의 과거로 돌아온 루그는 자신의 심상 속에 새로운 생명체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놀랍게도 그건 드래곤인 볼카르였습니다.
알고 보니 볼카르는 마족을 막다가 마성에 침식되어 폭주한 상태였고, 루그와 싸울 때 순간적으로 이성을 되찾아 시공 회귀로 루그를 구한 거였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볼카르의 인격은 둘로 나뉘었습니다. 이성을 되찾은 쪽의 볼카르는 루그에게, 나머지 부분은 드래곤의 육체에 남게된 것입니다.
결국 루그는 볼카르의 도움을 받아 다른 인격의 드래곤- 볼카르를 막아내야 합니다.
하지만 드래곤의 육체를 지닌 볼카르의 힘은 압도적이고, 심상 속의 볼카르에게 가르침을 받아도 힘의 차이는 확연합니다.
미래를 알고 있고, 볼카르에게 마법을 배워서 마법사+강체술사+용을 다룰 수 있는 용제가 되어도 격차는 여전하죠.
<폭염의 용제>는 루그와 볼카르의 대립이 주요 줄거리입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
폭염의 용제의 가장 큰 장점은 매력 있는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 소설이라는 겁니다.
특히 회귀해왔기 때문에 동일 인물이라도 과거와 현재는 전혀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데 이러한 캐릭터의 입체성 때문에 읽을거리가 풍성합니다.
미래에선 악역이었지만 현재에선 든든한 지원자가 된 메이즈 오르시아, 미래에선 서로를 증오하지만 현재에선 서로를 인정하게 된 마빈 아스탈… 그 외에도 많은 인물들이 미래와 현재에서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죠.
회귀물에서 누구나 꿈꾸는 건 과거에 잘못했던 걸 다시 바로잡아가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나온 캐릭터와 상황도 매력적입니다.
전체적인 평가
원초적인 재미, 매력적인 캐릭터 때문에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중후반부에서 단순 분량늘리기 식의 이야기가 많아지고 '설정을 위한 설정'이 많아지면서 작품이 지루해지기 시작합니다.
쌈박하게 진행해나가던 초중반부와 비교하면 후반부는 많이 아쉽습니다. 캐릭터 때문에 참고 본다는 느낌도 있을 정도입니다.
조금만 더 설정과 이야기를 압축해서 진행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4
4
3
3.6
- 강체술사는 몸을 강화해 맨 몸으로 싸우는 부류로 작 중 표현을 빌리자면 멀쩡한 무기를 놔두고 맨몸으로 싸우는 변태같은 족속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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