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지선아 사랑해 - 교통사고를 이겨낸 교수 이야기

 힘든 상황을 딛고 일어서는 사람의 이야기는 다른사람의 등불이 되곤 합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교통사고로 심각한 화상을 입었지만 이겨낸 이지선씨의 자서전입니다. 

 

책이름: 지선아 사랑해 
글쓴이: 이지선
출판사: 이레
총권수: 1권 (완결)
출판일: 2003년 5월 5일

 

 화상

 

 이지선씨는 평범한 대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음주 운전을 하던 뒷차 때문에 교통사고가 나게 되고, 전신의 55퍼센트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손가락 8개는 한마디씩 절단해야했고, 3급 지체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나님 나 너무 오래 살게 하지는 마세요."

 

 생활이 불편한 것은 물론이고, 큰 수술을 여러차례 받아야 했고 피부가 당기는 수술 부작용 때문에 고통스러워해야 했습니다.

 더러운 음주운전자 때문에 일상이 부서진 것입니다.

 

 가족과 종교의 힘

 

 하지만 이지선씨가 더 고통 받은 것은 일상이라기보단 타인이 무심코 내뱉는 말입니다.

 특히 인터넷상에서 익명을 무기삼아 '저러고도 살 수 있냐,' '나라면 자살하겠다.' 라는 악플러도 글쓴 분을 아프게 했습니다.

 때문에 글쓴분은 죽음을 결심하기도 했고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하셨습니다.  

 

 

 그런 이지선씨가 안식을 찾은 곳이 바로 가족과 종교입니다.

 이지선씨의 오빠는 재활운동부터 옆에서 동생분을 쭉 지켜주었고, 부모님도 든든히 지지해주었습니다.

 종교의 힘도 빼놓을 수 없었지요.

 

 <지선아 사랑해>는 이지선씨가 화상을 입은 후 어떤 과정을 거쳐서 재활했는지, 어떤 힘든 점이 있었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이겨냈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이지선씨의 글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글도 넣음으로써 당시의 상황을 그려냅니다.

 

 무심코 상처주고 있지는 않은가?

 

 책 내용 중에 인상 깊은 부분이 있었는데 이지선씨가 퇴원한 후 엘리베이터에서 일곱살 정도되는 아이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이지선씨의 외모를 보고 이렇게 말합니다.

 얼굴도 없고, 손도 없고, 발 뿐이라는 말이었지요.

 

 물론 일곱살 아이는 성인 만큼의 사리분별을 할 수 없고 악의없이 하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처를 주는 배려 없는 말이라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 면에선 나름 조언을 해준답시고 이것저것 늘어놓는 어른들의 말도 상처가 되긴 매한가지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불행한 일을 겪은 사람,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철 없는 아이도 아니면서, 괜한 오지랖으로 다른 사람에게 무심코 상처주지는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합적인 감상

 

 병마를 이겨내는 과정을 일기 형식으로 생생하게 다룬 글입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어려움을 이겨냈는지를 귀감으로 삼아 앞으로 나아갈 사람에게 등불이 될 글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P.S 책이 나온 후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현재 작가분은 한동대학교에서 교수직을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