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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 시오노 나나미의 역사소설

 두꺼운 책이고, 다가가기 힘든 역사를 다루고, 국내에서 비주류인 주제를 다룬 책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은 크게 성공했고, 덕분에 이 책에서 다룬 주제는 국내에서 메이저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바로 시오노 나나미가 쓴 <로마인 이야기>입니다.

 

로마인이야기

책이름: 로마인 이야기 
글쓴이: 시오노 나나미
출판사: 한길사
총권수: 15권 (완결)
장르: 역사소설

 

 로마의 탄생

 

 로마인 이야기의 서두는 전설에서 시작합니다.

 늑대젖을 먹고 자란 로물루스레무스부터, 설화 속에서 등장하는 로마 7왕 시대를 다룹니다.[각주:1]

 

 그리고 거만한 타르퀴니우스왕을 끝으로 본격적으로 공화정에 들어서며 어떻게 로마라는 국가가 지중해의 패권을 쥐고 일어서 나가는지를 다룹니다.

 기본적인 역사적 사료 위에 작가분이 추측한 이야기를 담으면서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지요.

 

 절정기와 몰락

 

 그 이후 로마를 위기로 몰아넣은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과 그 라이벌인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의 대립, 민중파 마리우스와 공화파 술라의 대결, 그라쿠스 형제의 개혁, 천재 카이사르의 등장 등을 다룹니다.[각주:2]

 특히 카이사르 파트는 카타르시스를 주기 충분했는데 격동적인 전투 묘사와 권력투쟁을 재미있게 묘사했기 때문입니다.

 

갑옷

 

 그리고 카이사르 암살 후 아우구스투스의 시대를 넘어 오현제 시대를 다루는데 이미 이 시점에선 로마가 번성해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광대한 제국으로 변해있습니다.

 

 <로마인이야기>는 15권 안에서, 로마라는 국가가 어떻게 번성하고 어떻게 몰락해가는지를 다룹니다.

 작가분 본인부터가 로마라는 나라에 몰입해있기 때문에, 한 편의 소설을 보는 느낌과 흡사합니다.

 

 재미있는 역사소설

 

 로마인 이야기의 각 권의 후반부를 보면 어떤 역사서를 읽었고 무엇을 참조했는지 상세하게 적혀있습니다.

 이것만 보면 고증이 훌륭한 역사서가 아닌가 싶겠지만 실제로는 왜곡이 많이 된 '역사소설'에 가깝습니다.

 

카이사르는 엄청나게 옹호하고, 키케로는 노골적으로 깎아내리는 식이다.

또한 로마에게 불리하다고 싶은 노예제도 같은 부분을 '가족적'이라고 넘어가기도 한다.

 

 첫째로는 시오노 나나미가 좋아하는 인물을 치켜세우고 싫어하는 인물을 깎아내리는 등 왜곡을 했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최신 연구결과가 아니라 1800년대의 에드워드 기번의 역사관을 베이스로 했기 때문이고,

 마지막으로는 본인이 역사를 평가한 후 '기-승-전-결'의 구조로 억지로 편성해서 끼워맞췄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역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끔 도움을 주는 점에서는 높게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저도 이 책을 선물 받고 나선 로마라는 국가에게 큰 관심이 생겼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떨어지는 힘

 

 하지만 이런 장점도 후반부로 갈수록 사라집니다.

 후반부의 로마는 시오노 나나미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국가 시스템에서 벗어났기 때문인데 실제로 후반부로 갈수록 작품 자체의 텐션이 많이 떨어집니다.

 어느 수준이냐면 단순히 역사만 나열해놓는 건조한 이야기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어차피 역사를 배우려는 목적에는 맞지 않는 책이니, 개인적으로는 12권 - 위기로 치닫는 제국편까지만 구매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물론 인터넷 서점에선 1-14, 혹은 1-15권 묶음으로 판매하고 있긴 하지만요.

 

 전체적인 감상

 

 역사 공부보다는, 역사에 흥미를 붙이려는 사람에게 입문서로 추천해주고픈 책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걸 모두 '정답인 역사'라고 착각하지만 않는다면 좋은 점만 취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종합 감상


  1. 이 책만 읽으신 분은 실제 역사상의 일로 착각하기 쉬우나 역사적인 검증이 안된 부분이라고 합니다. [본문으로]
  2. 특히, 작가분은 노골적으로 카이사르를 좋아하는지라 무려 2권에 걸쳐 카이사르를 조명했습니다. 물론 카이사르가 로마사에서 비중이 큰 인물이긴 합니다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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