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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리뷰

 국내 최초의 게임 판타지 소설이 뭐냐는 질문을 한다면, 보통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이라고 답변을 내놓습니다.

 실제로는 게임 판타지는 곁가지에 불과하고, 스릴러에 가까운 책입니다.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들며 사건을 풀어나가는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각주:1]

 

책이름: 팔란티어 -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글쓴이: 김민영
출판사: 황금가지
총권수: 3권 (완결)
출판일: 1999년 12월 20일[각주:2]
장르:  게임 판타지, 스릴러, 판타지 소설

 

 의문스러운 살인 사건

 

 이야기는 송경호라는 국회의원이 유약한 청년에게 목이 잘려 살해당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범인은 박현철이라는 인물로, 평소에 검도 수련조차 해본 적이 없고 체격도 갸날픈 사람이었지만 단련된 경호원들을 처치하고 사람까지 단칼에 죽이는 납득하기 힘든 모습을 보여줍니다.

 

총기

 

 죽은 사람이 국회의원이기 때문인지 사건은 많은 관심을 받게 됩니다. 자연스레 사건은 경찰청 소속의 경사 장욱이라는 사람에게까지 찾아오게 됩니다.

 장욱은 여러가지 방면으로 추리해보지만 애석하게도 사건은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팔란티어 

 

 또다른 주인공인 원철은 프로그래머입니다. 우수한 실력 덕분에 많은 돈을 벌고 있지만, 서울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먼거리에서 출퇴근한다는 것을 빼면 평범한 사람입니다.

 또 한가지 특별한 것을 꼽자면 가상 현실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 그 게임은 바로 팔란티어입니다.

 팔란티어는 <반지의제왕>톨킨 작가의 세계관을 차용해 만든 게임으로, 성장해나가며 사람들과 교류해나가는 RPG 게임입니다.

 

 이 게임 속에선 현실과 구분이 힘든 가상현실을 제공하고 있고 플레이어들은 인간의 한계를 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모종의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원철은 이 게임 덕에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지요.

 

 사건과 팔란티어가 얽히다.

 

 장욱 경사와 원철은 절친한 친구사이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둘은 이야기를 하다가 나온 '국회의원 살인' 사건 현장 파일을 보게 됩니다.

 충격적인 살인현장을 보던 원철은 무심코 살인자의 동작이 팔란티어라는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당연히 장욱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시험삼아 조사할 때마다 이상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소설

 

 증거물로 확보한 물건이 사라지질 않나, 수사본부에 압력이 들어오질 않나, 윗선에서 사람들이 파견나와 감시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자 점점 이 사건과 팔란티어와 무슨 연관이 있고, 어떤 조직이 방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심지어 이 팔란티어라는 게임도 수상쩍은데 직원들은 본사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모든 것이 베일에 쌓여 있습니다.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던 원철은 게임에서, 장욱은 현실에서, 둘은 점점 사건의 진상으로 다가갑니다.

 

 치밀한 구성과 숨쉴 틈 없는 전개.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의 가장 큰 장점은 치밀한 구성과 숨쉴 틈 없는 전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책의 초반 부분에 나온 사소한 부분들도 후반의 복선이며 다 읽고나면 왜 그랬는지 아! 하고 무릎을 탁 칠 정도입니다.

 

 뿐만 아니라 적절히 어른들의 세계를 다루고 있으며, 흡입력 또한 뛰어나서 취향에 맞는다면 숨쉴 틈 없는 전개에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런 원초적인 재미 뿐 아니라 메세지 또한 강렬합니다. 독자로썬 기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종합적인 평가

 

 다만 아쉬운 점을 꼽자면 이야기 속 설정들이 대부분 반지의 제왕쪽 요소를 차용해서 독창성이 모자라다는 점입니다. 어디에선가 본듯한 이름, 어디에선가 본듯한 설정이 군데군데 묻어 있습니다.

 

 또한 팔란티어라는 게임 속 전개는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지루합니다.

 지금 시대에 하고 있는 게임을 하고 있다가 도스 시절로 돌아가 게임을 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게임 판타지로서의 매력을 기대하고 읽는다면 적잖이 실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단점에도, 저는 장점 쪽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소설 막판의 정체불명의 세력이 조여오던 순간엔 책에서 눈을 때낼 수가 없었습니다. 책을 덮고나자 휴유증이 생길 정도였죠.

 

PS.또 한가지를 더 꼽는다면 유쾌한 소설과는 거리가 멉니다. 상당히 어둡고 무거운 면모가 많은데 읽으실 때 그 점을 유의하셔야할 듯 합니다.

종합평가

4

4

4

4

 


  1. 참고로 이 책의 주인공은 2명으로 2톱 체제입니다. [본문으로]
  2. 그 외에도 개정판들이 있지만 생략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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